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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속에 숨어 있는 단어의 감정들 – 번역할 수 없는 단어들, 외국어 단어가 품은 감정의 결

by 찌야입니다 2025. 8. 2.

외국어 속에 숨어 있는 단어의 감정들 – 번역할 수 없는 단어들, 외국어 단어가 품은 감정의 결
외국어 속에 숨어 있는 단어의 감정들 – 번역할 수 없는 단어들, 외국어 단어가 품은 감정의 결

 

 

 

1. 번역이 안 되는 단어들, 감정의 가장자리를 담다

우리는 종종 감정을 표현하려 할 때,
입 안에서 맴도는 말 하나가 없다는 걸 느낍니다.


분명 어떤 감정이 있는데,
그 감정이 ‘슬픔’도 아니고, 외로움도 아니고, 기대도 아닌
묘한 결을 가진 복합적인 감정일 때 말이죠.

 

그럴 때 외국어의 단어 하나가
그 복잡한 결을 콕 집어내듯
우리 마음에 와 닿는 순간이 있습니다.

 

 

 

왜일까요?
이 단어들은 단지 ‘뜻’이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 생활 방식, 사람들의 마음을 함께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번역 불가능한 단어란
언어와 문화, 감정이 교차하는 접점에서만 만들어질 수 있는 고유의 결정체입니다.

 

 

 

 

2. 단어 하나가 지닌 감정의 결: 마음을 들여다보는 창

외국어 단어들 중에는
단지 표현을 위한 단어가 아니라
존재 자체가 하나의 감정인 것들이 있습니다.


이 단어들을 들여다보면,
그 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감정을 인식하고, 어떤 감정을 중요하게 여기는지가 보입니다.

 

🧡 독일어

‘어디론가 가고 싶은 마음’
→ 반대말은 향수병
우리는 종종 "여행 가고 싶다", "답답하다"라고 말하지만,
독일어에서는 그 마음을 정확히 Fernweh라고 짚습니다.


집은 편안하지만, **‘멀리 있는 미지의 어딘가’**가 그리운 감정.
이 단어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독일인들이 삶의 갈피에서 정서적 이동을 매우 중요한 감정으로 여긴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필리핀어

‘무언가가 너무 귀여워서 주체할 수 없는 감정’
강아지를 보고 무심코 “으악 귀여워” 하며 꼭 껴안고 싶어지는 그 충동.
영어에도, 한국어에도 이걸 딱 맞는 단어로 설명하긴 어렵죠.


하지만 필리핀어에서는 이 감정을 하나의 단어로 담아냅니다.
→ 감정이 복잡하지 않아도, 순간적으로 ‘터지는 감정’을 세밀하게 구분한 언어적 감성이 인상적입니다.

 

 

💚 인도네시아어

‘웃기지도 않은 농담인데 너무 어이없어서 웃긴 상태’
이 감정,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 왜 저래, 진짜 웃기지도 않아서 더 웃겨”
이 느낌을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요?


→ 인도네시아에서는 이 현상마저도 사회적 감정으로 포착해, 일상의 언어로 정리했습니다.

 

이처럼 외국어 속 감정 단어는
감정을 바라보는 시선의 다양성을 보여주며,
우리가 잊고 지냈던 감정의 결을 다시 불러옵니다.

 

 

 

 

3. 내가 고른 외국어 단어 하나가 하루를 바꾼다

외국어 단어를 수집하는 이유는
단순히 ‘멋져 보여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미처 이름 붙이지 못한 감정을 명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름을 가진 감정은
더 이상 어렴풋하거나 두렵지 않습니다.


“아, 이건 ‘사우다지’ 같은 거야.”
“오늘 내 기분은 약간 ‘Hiraeth’ 같아.”

 

그 순간,
감정은 하나의 언어로 정돈되고,
그 단어는 감정과 나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가 됩니다.

 

 

 

📝 외국어 감정 단어로 하루를 정리해보자

매일 저녁, 나는
오늘 하루의 기분을 외국어 단어로 표현해보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예를 들면,

  • 월요일: Tsundoku 
    → 사놓고 읽지 않은 책을 쌓아두는 행위
    → 일만 하다가 읽고 싶던 책에 손도 못 댄 오늘 하루
  • 수요일: Komorebi 
    →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 마음이 살짝 맑아졌던 산책 시간의 감정
  • 토요일: Kilig 
    → 설렘으로 몸이 간질거리는 느낌
    → 좋아하는 사람의 메시지 한 줄에 두근거렸던 마음

그렇게 단어 하나로
오늘 하루를 요약하면
감정도, 기억도, 내 안의 언어도 더욱 섬세해집니다.

 

 

 

💌 마무리하며: 단어는 마음의 또 다른 이름

외국어 속 단어는
단지 다른 나라의 말이 아닙니다.
우리 마음에 이름을 붙여주는 또 다른 언어의 가능성입니다.

 

우리는 아직도
‘말할 수 없는 감정’ 안에 갇혀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세상 어딘가에는
그 감정을 정확히 표현하는 단어가
이미 누군가의 입에서, 책에서, 노래에서
오랫동안 살아 숨 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 그러니 오늘 하루
당신의 마음을 닮은 외국어 단어 하나를 찾아보세요.
그 단어는 당신이 말하지 못한 마음을
조용히 안아줄 수도 있습니다.